사주이야기 · 사주 기초
식신제살(食神制殺)은 나를 세게 누르는 칠살을 내 재주인 식신으로 다스리는 짜임이에요. 자평진전은 칠살을 다스리는 길 가운데 으뜸으로 꼽았고, 타고난 사람은 1000명 중 54명이에요. 발현되면 어떤 모습인지, 성립 조건과 함께 생년월일로 원국·대운·그해까지 바로 확인하는 계산기를 담았어요.
이어 붙이면 「식신이 칠살을 다스린다」예요. 오행으로 보면 식신은 언제나 칠살을 이기는 자리에 있어요. 갑목 일간이라면 식신은 병화, 칠살은 경금이고, 불이 쇠를 녹이듯 병화가 경금을 눌러요. 열 개의 일간 모두 이 관계가 똑같이 성립해요.
칠살은 나를 공격하는 글자라 겁부터 내기 쉬워요. 그런데 청나라의 자평진전은 칠살을 잘 다스린 사주에서 오히려 큰 인물이 나온다고 봤어요.
대개 통제가 마땅하면 살이 나의 쓰임이 되니, 마치 대영웅·대호걸이 가어하기 어려운 듯하나 처함에 방도가 있으면 곧 경천동지의 공이 홀연히 이뤄짐과 같다.
자평진전 논편관
이것이 왕후장상이 칠살을 두는 것이 많은 까닭이라.
자평진전 논편관
다루기 어려운 힘을 내 편으로 만들면 큰일을 해낸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다스리는 방법들 가운데 무엇이 가장 좋은지도 적었어요.
살용식제는 상(上)이라 살왕식강하고 몸이 건하면 극히 귀격이라.
자평진전 논편관
칠살을 식신으로 다스리는 것이 으뜸이고, 칠살이 세고 식신도 강하고 나(일간)도 튼튼하면 아주 귀한 사주라는 뜻이에요. 명나라의 삼명통회도 식신을 따로 높여 불렀어요.
무릇 명이 재·살의 땅을 만나도 식신이 왕상하면 살이 식의 제함을 받아 감히 화가 되지 못하고 재가 식의 생함을 받아 충유(充裕)하여 마르지 않으므로, 식신을 일명 수성(壽星), 일명 작성(爵星)이라 함은 참으로 까닭이 있다.
삼명통회 논식신
식신이 튼튼하면 칠살은 화가 되지 못하고 재물은 마르지 않아서, 식신을 오래 사는 별이자 벼슬의 별로 불렀다는 말이에요.
오마이사주 만세력으로 1960년부터 2009년까지 모든 날, 모든 시(21만 9천여 개 사주)를 세어 봤어요.
타고나는 사람은 드물지만, 운으로 한 번쯤 지나가는 사람은 열 명 중 네 명이에요. 그 10년이 언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예요.
옛 책이 식신제살 사주를 풀며 든 장면을 요즘 말로 옮기면 이래요. 아래 네 가지는 원전 문장이 아니라 원전을 바탕으로 한 풀이예요.
시에 식신이 투출해 살을 제함. 진은 목의 여기라 바로 ‘한 장수가 관문을 지키니 뭇 흉이 절로 무너짐’임.
적천수 관살
타고난 사주에 식신과 칠살이 다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짜임은 원국과 운이 함께 만들어요.
다만 언제나 식신으로 다스리는 게 답은 아니에요. 적천수의 주석은 나와 칠살의 힘을 견줘 보고 방법을 고르라고 했어요.
모름지기 사주 기세와 일주 쇠왕의 구별을 보아야 하니, 신강살천(身強杀淺)이면 재성으로 살을 자양하고, 신·살이 양정(兩停)이면 식신으로 살을 제하며, 살강신약(杀強身弱)이면 인수로 살을 화한다.
적천수 간지총론
나와 칠살이 엇비슷하게 맞설 때 식신이 나선다는 말이에요. 짜임을 흐리는 경우도 둘 있어요.
식신제살이라고 무조건 반길 일은 아니에요. 가장 먼저 살필 글자가 재성(정재·편재)이에요. 재성은 칠살을 낳는 글자라서, 사주에 재성이 있으면 칠살이 그만큼 커져요. 자평진전은 식신으로 칠살을 다스리는 사주에서 재성을 반기지 않는 까닭을 이렇게 적었어요.
살용식제는 재를 드러내고 인을 투출함을 요하지 않으니, 재가 식을 돌려 살을 생할 수 있고 인이 식을 제거하고 살을 보호할 수 있는 까닭이라.
자평진전 논편관
식신은 원래 칠살을 막아야 하는데, 재성이 있으면 식신의 힘이 재성 쪽으로 흘러가고, 그 재성이 다시 칠살을 키운다는 말이에요. 막는 힘은 약해지고 누르는 힘은 세지니 압박이 버거운 시련으로 바뀌기 쉬워요. 특히 내 일간이 약할 때 더 그래요. 적천수의 주석도 칠살이 무겁고 내가 가벼우면 가난하거나 오래가기 어렵다고 했어요.
반대로 내 일간이 튼튼하고 칠살이 약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앞에서 본 적천수 구절처럼 「신강살천이면 재성으로 살을 자양」해요. 이때는 재성이 칠살을 알맞게 키워 쓸 만한 힘으로 만들어 줘요. 그래서 재성이 있다고 바로 나쁘다고 보지 않고, 재성의 유무 + 나의 힘을 함께 봐야 해요.
1. 내 일간(태어난 날의 천간)을 찾아요. 모르면 무료 만세력이나 내 일주 찾기에서 바로 나와요.
2. 아래 표에서 내 식신과 칠살 글자를 봐요.
3. 연간·월간·시간에 두 글자가 함께 있으면 원국 성립이에요. 한쪽만 있으면 대운과 그해의 천간을 이어서 봐야 해요.
대운까지 손으로 세기는 번거로워요. 아래 계산기에 생일과 성별만 넣으면 원국, 대운 10년, 그해까지 한 번에 찾아 드려요.
1982년 5월 4일 오전 7시에 태어난 남성(정화 일간)으로 해 볼게요. 식신은 기토(己), 칠살은 계수(癸)예요. 시간에 계수가 있어 칠살은 타고났고 식신은 없어요. 그런데 대운이 순행해 2022년부터 기유(己酉) 대운이라,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 동안 식신제살이 성립해요.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여성은 대운이 거꾸로 흘러서 2031년부터 2040년까지 기해(己亥) 대운 10년 동안 성립하고, 그 전에는 기토가 오는 2029년(기유년) 한 해에 먼저 성립해요.
계산기
생일(양력·음력)과 성별을 넣으면 내 일간의 식신과 칠살 글자를 찾아, 타고난 사주(원국)의 천간에 둘이 함께 있는지 알려 드려요. 없다면 어느 대운, 어느 해에 운이 빈자리를 채워 식신제살이 성립하는지도 계산해요. 대운 방향이 남녀에 따라 달라서 성별을 확인해 주세요(기본은 여성). 시각을 알면 시주까지 봐요.
무료 사주 배지에서 식신제살을 포함한 내 사주의 배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요. 대운이 바뀌는 나이가 궁금하면 대운 나이 계산에서, 내 식신과 편관이 어떤 성격인지는 무료 만세력의 십성 풀이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오마이사주 만세력으로 1960~2009년의 모든 날과 시를 세어 보면 타고난 사주에 있는 사람은 1000명 중 54명이에요. 운까지 치면 평생 한 번은 대운으로 10년 동안 성립하는 사람이 1000명 중 약 400명이에요.
재성은 칠살을 키우는 글자라서 내 일간이 약하면 압박이 시련으로 커지기 쉬워요. 자평진전도 식신으로 칠살을 다스리는 사주에는 재성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랐어요. 다만 일간이 튼튼하고 칠살이 약하면 재성이 오히려 칠살을 쓸 만한 힘으로 키워 줘요. 재성 유무와 나의 힘을 함께 보세요.
그렇지 않아요. 자평진전은 왕후장상의 사주에 칠살이 많다고 했어요. 칠살을 다스릴 글자(식신·인성 등)가 있는지와 나의 힘이 어떤지를 함께 봐야 해요.
있어요. 운이 빈자리를 채우는 동안 그 짜임이 움직인다고 봐요. 다만 머무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대운이 채우면 10년, 그해가 채우면 한 해예요.
앱 배지와 같은 기준으로 천간에 드러난 글자만 셌어요. 숨은 글자도 힘은 있지만 드러난 글자보다 약하게 봐서, 계산기에서는 참고로만 적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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