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무(갑甲) 위에 원숭이(신申)를 얹은 일주, 곧 발밑의 쇠가 위의 나무를 누르는 일주예요.
초가을의 쇠 위에 나무가 앉은 모양, 곧 쇠붙이가 나무를 깎는 그림이에요(일지가 일간을 극함). 발밑 기운은 나에게 편관이에요. 압박이 오면 오히려 버티고 돌파하는 힘이 나와요. 긴장을 늘 안고 사는 편이라 쉬는 법을 따로 익혀 두면 좋아요.
일지만 놓고 보면 일간 갑(甲)의 12운성은 「절」, 비우고 새로 준비하는 자리예요. 누르는 기운에 비해 내 힘이 약하게 앉은 자리라, 남의 기대를 다 떠안으면 쉽게 지쳐요. 거절할 줄 아는 것이 이 일주에게는 큰 힘이에요.
일지 신(申) 속에는 경(庚) 편관(본기), 임(壬) 편인, 무(戊) 편재 세 기운이 겹쳐 있어요. 가장 강한 본기 편관이 속마음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때에 따라 다른 얼굴로 나와서 상황마다 반응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당신은 하늘로 곧게 자라는 큰 나무(甲木)의 기운을 타고났어요. 방향이 정해지면 눈치 보지 않고 먼저 발을 떼는, 앞장서는 힘이 있는 사람이에요.
여기에 신(申) 원숭이가 발밑을 받쳐요. 초가을의 쇠 기운이라, 겉으로 드러나는 나무의 성질 아래에 쇠의 결이 한 겹 더 깔려 있는 셈이에요.
겉(일간 갑甲): 드러내고 밀고 나가는 나무의 기운이라, 사람들이 먼저 보는 얼굴이에요.
속(일지 신申 속의 경庚): 편관, 나를 밀어붙이는 압박의 기운. 위기 돌파력.
| 지장간(속에 감춰진 천간) | 오행 | 세기 | 나에게는 |
|---|---|---|---|
| 경(庚) | 금 | 본기(가장 강함) | 편관 |
| 임(壬) | 수 | 중기 | 편인 |
| 무(戊) | 토 | 여기 | 편재 |
현침살(懸針殺)은 바늘처럼 예리한 기운이에요. 정밀한 일에 강하지만 날선 말·구설과 사고를 조심해야 해요.
갑신(甲申)은 수이니 단 우물물이라 봄 및 여름을 기뻐한다 — 파녹마(破祿馬)·절로·평두·파자·현침.
갑신은 납음(納音)으로 수에 들고, 옛 책은 이를 단 우물물에 빗댔어요. 일간으로는 목(木)이지만 납음으로는 수(水)예요. 납음은 두 글자를 한 쌍으로 묶어 보는 셈법이라 일간 오행과 다를 수 있어요. 오마이사주는 『연해자평』 이후 명리의 중심이 된 일간 오행을 기준으로 풀이해요.
갑신일주는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에요. 나머지 여섯 글자(연·월·시)와 지금 들어온 운(대운·세운·월운)이 겹쳐져야 “올해, 이번 달의 나”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