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무(갑甲) 위에 호랑이(인寅)를 얹은 일주, 곧 천간과 지지가 같은 나무 기운인 간여지동 일주예요.
초봄의 나무 위에 나무가 앉은 모양, 곧 나무 위에 나무가 선 숲의 그림이에요(천간과 지지가 같은 기운, 간여지동). 발밑 기운은 나에게 비견이에요. 내 힘으로 서려는 마음이 강하고, 동료와 어깨를 나란히 할 때 힘이 나요. 고집으로 비치지 않게 남의 말을 들을 틈을 두면 좋아요.
일지만 놓고 보면 일간 갑(甲)의 12운성은 「건록」,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든든한 자리예요. 같은 기운이 힘 있는 자리에 앉아 뿌리가 단단해요. 혼자서도 밀고 나가는 힘이 크니, 남의 말을 들을 자리를 일부러 만들어 두면 좋아요.
일지 인(寅) 속에는 갑(甲) 비견(본기), 병(丙) 식신, 무(戊) 편재 세 기운이 겹쳐 있어요. 가장 강한 본기 비견이 속마음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때에 따라 다른 얼굴로 나와서 상황마다 반응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당신은 하늘로 곧게 자라는 큰 나무(甲木)의 기운을 타고났어요. 방향이 정해지면 눈치 보지 않고 먼저 발을 떼는, 앞장서는 힘이 있는 사람이에요.
여기에 인(寅) 호랑이가 발밑을 받쳐요. 초봄의 나무 기운이라, 겉으로 드러나는 나무의 성질 아래에 나무의 결이 한 겹 더 깔려 있는 셈이에요.
겉(일간 갑甲): 드러내고 밀고 나가는 나무의 기운이라, 사람들이 먼저 보는 얼굴이에요.
속(일지 인寅 속의 갑甲): 비견,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운. 자립심·동료.
| 지장간(속에 감춰진 천간) | 오행 | 세기 | 나에게는 |
|---|---|---|---|
| 갑(甲) | 목 | 본기(가장 강함) | 비견 |
| 병(丙) | 화 | 중기 | 식신 |
| 무(戊) | 토 | 여기 | 편재 |
일주의 하늘 글자와 땅 글자가 같은 기운이에요. 겉과 속이 같아 숨기지 못하는 솔직함, 한번 정하면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어요.
명나라 명리서 『삼명통회』는 60갑자를 하나씩 들며 그 성질을 적었어요. 갑인은 납음(納音)으로 수에 들고, 옛 책은 이를 비에 빗댔어요. 일간으로는 목(木)이지만 납음으로는 수(水)예요. 납음은 두 글자를 한 쌍으로 묶어 보는 셈법이라 일간 오행과 다를 수 있어요. 오마이사주는 『연해자평』 이후 명리의 중심이 된 일간 오행을 기준으로 풀이해요.
갑인일주는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에요. 나머지 여섯 글자(연·월·시)와 지금 들어온 운(대운·세운·월운)이 겹쳐져야 “올해, 이번 달의 나”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