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흙(기己) 위에 돼지(해亥)를 얹은 일주, 곧 위의 흙이 발밑 물을 다스리는 일주예요.
초겨울의 물 위에 흙이 앉은 모양, 곧 둑이 물길을 막아 다스리는 그림이에요(일간이 일지를 극함). 발밑 기운은 나에게 정재예요. 손에 잡히는 결과를 차곡차곡 모으는 힘이 있어 살림과 돈 관리가 꼼꼼해요. 다만 너무 아끼다 보면 쓸 때를 놓칠 수 있어요.
일지만 놓고 보면 일간 기(己)의 12운성은 「태」, 아직 안 보이는 시작이 생기는 자리예요. 다스리려는 마음에 비해 내 힘이 들고 나는 자리라, 욕심을 한 번에 키우기보다 하나씩 쌓을 때 결과가 남아요.
일지 해(亥) 속에는 임(壬) 정재(본기), 갑(甲) 정관 두 기운이 겹쳐 있어요. 가장 강한 본기 정재가 속마음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때에 따라 다른 얼굴로 나와서 상황마다 반응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당신은 씨앗을 받아 기르는 기름진 밭(己土)의 기운을 타고났어요. 품이 넓어 사람이든 일이든 맡기면 자라게 만드는, 기르는 힘의 사람이에요.
여기에 해(亥) 돼지가 발밑을 받쳐요. 초겨울의 물 기운이라, 겉으로 드러나는 흙의 성질 아래에 물의 결이 한 겹 더 깔려 있는 셈이에요.
겉(일간 기己): 안으로 다듬고 스며드는 흙의 기운이라, 사람들이 먼저 보는 얼굴이에요.
속(일지 해亥 속의 임壬): 정재, 차곡차곡 모으는 기운. 성실·안정된 재물.
| 지장간(속에 감춰진 천간) | 오행 | 세기 | 나에게는 |
|---|---|---|---|
| 임(壬) | 수 | 본기(가장 강함) | 정재 |
| 갑(甲) | 목 | 중기 | 정관 |
기해(己亥)는 목이니 쑥의 띠라 수 및 봄·여름을 기뻐한다 — 궐자·곡각.
기해는 납음(納音)으로 목에 들고, 옛 책은 이를 쑥과 띠풀에 빗댔어요. 일간으로는 토(土)이지만 납음으로는 목(木)이에요. 납음은 두 글자를 한 쌍으로 묶어 보는 셈법이라 일간 오행과 다를 수 있어요. 오마이사주는 『연해자평』 이후 명리의 중심이 된 일간 오행을 기준으로 풀이해요.
기해일주는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에요. 나머지 여섯 글자(연·월·시)와 지금 들어온 운(대운·세운·월운)이 겹쳐져야 “올해, 이번 달의 나”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