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쇠(경庚) 위에 말(오午)을 얹은 일주, 곧 발밑의 불이 위의 쇠를 누르는 일주예요.
한여름의 불 위에 쇠가 앉은 모양, 곧 불길이 쇠를 달구는 그림이에요(일지가 일간을 극함). 발밑 기운은 나에게 정관이에요.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 편이라 맡은 자리에서 믿음을 얻어요.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면 마음이 먼저 지쳐요.
일지만 놓고 보면 일간 경(庚)의 12운성은 「목욕」, 눈에 띄지만 말도 듣는 자리예요. 누르는 기운 속에서 내 힘이 들고 나는 자리라, 맡은 일의 규칙이 분명할 때 마음이 편하고 실력도 잘 나와요.
일지 오(午) 속에는 정(丁) 정관(본기), 기(己) 정인 두 기운이 겹쳐 있어요. 가장 강한 본기 정관이 속마음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때에 따라 다른 얼굴로 나와서 상황마다 반응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당신은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무쇠(庚金)의 기운을 타고났어요.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한번 정한 의리는 끝까지 지키는 강직한 사람이에요.
여기에 오(午) 말이 발밑을 받쳐요. 한여름의 불 기운이라, 겉으로 드러나는 쇠의 성질 아래에 불의 결이 한 겹 더 깔려 있는 셈이에요.
겉(일간 경庚): 드러내고 밀고 나가는 쇠의 기운이라, 사람들이 먼저 보는 얼굴이에요.
속(일지 오午 속의 정丁): 정관, 규칙과 책임의 기운. 명예·직장.
| 지장간(속에 감춰진 천간) | 오행 | 세기 | 나에게는 |
|---|---|---|---|
| 정(丁) | 화 | 본기(가장 강함) | 정관 |
| 기(己) | 토 | 중기 | 정인 |
경오(庚午)는 토이니 길가의 마른 흙이라 수 및 봄을 기뻐한다 — 복성·관귀(官貴)·절로·봉장·현침.
경오는 납음(納音)으로 토에 들고, 옛 책은 이를 길가의 마른 흙에 빗댔어요. 일간으로는 금(金)이지만 납음으로는 토(土)예요. 납음은 두 글자를 한 쌍으로 묶어 보는 셈법이라 일간 오행과 다를 수 있어요. 오마이사주는 『연해자평』 이후 명리의 중심이 된 일간 오행을 기준으로 풀이해요.
경오일주는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에요. 나머지 여섯 글자(연·월·시)와 지금 들어온 운(대운·세운·월운)이 겹쳐져야 “올해, 이번 달의 나”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