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무(을乙) 위에 소(축丑)를 얹은 일주, 곧 위의 나무가 발밑 흙을 다스리는 일주예요.
늦겨울의 흙 위에 나무가 앉은 모양, 곧 나무뿌리가 흙을 움켜쥐는 그림이에요(일간이 일지를 극함). 발밑 기운은 나에게 편재예요. 크게 벌이고 사람과 돈을 굴리는 감각이 있어 현장에서 강해요. 벌이는 만큼 새는 곳도 생기니 마무리를 챙기면 좋아요.
일지만 놓고 보면 일간 을(乙)의 12운성은 「쇠」, 힘은 줄어도 요령이 남는 자리예요. 다스리려는 마음에 비해 내 힘이 들고 나는 자리라, 욕심을 한 번에 키우기보다 하나씩 쌓을 때 결과가 남아요.
일지 축(丑) 속에는 기(己) 편재(본기), 계(癸) 편인, 신(辛) 편관 세 기운이 겹쳐 있어요. 가장 강한 본기 편재가 속마음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때에 따라 다른 얼굴로 나와서 상황마다 반응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당신은 바위틈에서도 길을 찾아 자라는 들풀·덩굴(乙木)의 기운을 타고났어요. 부드러워 보여도 어떤 환경에서든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의 사람이에요.
여기에 축(丑) 소가 발밑을 받쳐요. 늦겨울의 흙 기운이라, 겉으로 드러나는 나무의 성질 아래에 흙의 결이 한 겹 더 깔려 있는 셈이에요.
겉(일간 을乙): 안으로 다듬고 스며드는 나무의 기운이라, 사람들이 먼저 보는 얼굴이에요.
속(일지 축丑 속의 기己): 편재, 크게 벌고 크게 쓰는 기운. 사업·활동성.
| 지장간(속에 감춰진 천간) | 오행 | 세기 | 나에게는 |
|---|---|---|---|
| 기(己) | 토 | 본기(가장 강함) | 편재 |
| 계(癸) | 수 | 중기 | 편인 |
| 신(辛) | 금 | 여기 | 편관 |
을축(乙丑)은 금이니 거친 광석이라 화 및 남방의 일·시를 기뻐한다 — 복성·화개(華蓋)·정인(正印).
을축은 납음(納音)으로 금에 들고, 옛 책은 이를 거친 광석에 빗댔어요. 일간으로는 목(木)이지만 납음으로는 금(金)이에요. 납음은 두 글자를 한 쌍으로 묶어 보는 셈법이라 일간 오행과 다를 수 있어요. 오마이사주는 『연해자평』 이후 명리의 중심이 된 일간 오행을 기준으로 풀이해요.
을축일주는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에요. 나머지 여섯 글자(연·월·시)와 지금 들어온 운(대운·세운·월운)이 겹쳐져야 “올해, 이번 달의 나”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