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무(을乙) 위에 닭(유酉)을 얹은 일주, 곧 발밑의 쇠가 위의 나무를 누르는 일주예요.
한가을의 쇠 위에 나무가 앉은 모양, 곧 쇠붙이가 나무를 깎는 그림이에요(일지가 일간을 극함). 발밑 기운은 나에게 편관이에요. 압박이 오면 오히려 버티고 돌파하는 힘이 나와요. 긴장을 늘 안고 사는 편이라 쉬는 법을 따로 익혀 두면 좋아요.
일지만 놓고 보면 일간 을(乙)의 12운성은 「절」, 비우고 새로 준비하는 자리예요. 누르는 기운에 비해 내 힘이 약하게 앉은 자리라, 남의 기대를 다 떠안으면 쉽게 지쳐요. 거절할 줄 아는 것이 이 일주에게는 큰 힘이에요.
일지 유(酉) 속에는 신(辛) 편관 한 기운만 들어 있어요. 속마음이 여러 갈래로 나뉘지 않아 단순하고 분명한 편이에요.
당신은 바위틈에서도 길을 찾아 자라는 들풀·덩굴(乙木)의 기운을 타고났어요. 부드러워 보여도 어떤 환경에서든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의 사람이에요.
여기에 유(酉) 닭이 발밑을 받쳐요. 한가을의 쇠 기운이라, 겉으로 드러나는 나무의 성질 아래에 쇠의 결이 한 겹 더 깔려 있는 셈이에요.
겉(일간 을乙): 안으로 다듬고 스며드는 나무의 기운이라, 사람들이 먼저 보는 얼굴이에요.
속(일지 유酉 속의 신辛): 편관, 나를 밀어붙이는 압박의 기운. 위기 돌파력.
| 지장간(속에 감춰진 천간) | 오행 | 세기 | 나에게는 |
|---|---|---|---|
| 신(辛) | 금 | 본기(가장 강함) | 편관 |
명나라 명리서 『삼명통회』는 60갑자를 하나씩 들며 그 성질을 적었어요. 을유는 납음(納音)으로 수에 들고, 옛 책은 이를 그늘진 골짜기의 물에 빗댔어요. 일간으로는 목(木)이지만 납음으로는 수(水)예요. 납음은 두 글자를 한 쌍으로 묶어 보는 셈법이라 일간 오행과 다를 수 있어요. 오마이사주는 『연해자평』 이후 명리의 중심이 된 일간 오행을 기준으로 풀이해요.
을유일주는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에요. 나머지 여섯 글자(연·월·시)와 지금 들어온 운(대운·세운·월운)이 겹쳐져야 “올해, 이번 달의 나”가 나와요.